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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후 장관 다자이노소치(大宰帥)인 오토모노 다비토(大伴旅人)는 「매화 연회」를 여는 등, 「니시노미야코(서쪽 도읍)」 에 화려한 만엽(万葉) 문화를 꽃피웠습니다. 또 때로는 자신의 애틋한 마음을 노래로 읊는 한 명의 시인이었습니다.
다자이후 주변을 만엽가(万葉歌)로 둘러보면 다비토의 그리움을 담은 마음의 풍경과 만날 수 있습니다.

다자이노소치(大宰帥)로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오랜 세월을 함께한 가장 사랑하는 아내 이라츠메(郎女)와 사별을 하게 됩니다. 슬픔에 잠긴 다비토는 주작대로 남쪽 끝에 있는 스이타 온천(현재의 후츠카이치 온천)에 머물고 솟아오르는 온천에 심신을 달래면서 아내를 그리는 애도의 시를 읊습니다. 또 도읍지에서 방문한 이소노카미노 카츠오(石上堅魚)들과 기이성(基肄城)에 올라가 눈 아래 펼쳐진 평야를 바라보면서 마음을 담아 이들에게 답가를 했습니다.
다이죠칸(太政官) 차관직인 다이나곤(大納言)으로 돌아갈 때 아시키(阿志岐) 산성이 보이는 아시키노우마야(蘆城駅家) 역참에서 열린 송별연회 에서는 달밤의 강물 소리에 귀 기울이며, 아름다운 송별가를 불렀습니다. 또 당시 일본의 수도였던 나라(奈良)로 이어지는 길을 걸으면서 「니시노미야코(서쪽 도읍)」의 마지막 지역인 미즈키(水城) 성의 동문에 도착했을 때, 깊은 교류가 있었던 여성 고지마와의 이별을 아쉬워하며 마음속을 시에 담았습니다. 시는 언제까지나 다자이후와 다비토를 잇는 것이었습니다.